버티고 번 돈, 그리고 나에게 선물한 필리핀 어학연수
워홀을 하며힘든 시간도, 외로운 순간도 많았지만결국 나는 버텼고, 그만큼 벌었다.주급 1400불도 찍어보고계좌에 돈이 쌓이는 걸 보며 처음으로"아, 나도 뭔가 해냈구나" 싶은 순간들이 생겼다.그리고 그 돈으로이번엔 영어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호주에서 학원을 다니며 일도 병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물가도 비싸고, 시간적 여유도 없었으니까. 그래서 내가 선택한 건 필리핀 어학연수.3개월 동안, 내 인생에 조금 더 집중해보기로 했다.막상 필리핀에 도착하니,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날씨는 덥고, 음식은 낯설고,영어는 여전히 어려웠지만사람들이 참 따뜻했다.같은 목표를 가진 워홀러, 학생, 직장인들과 어울리면서매일 함께 공부하고, 밥 먹고, 수다 떨고,주말마다 시내 맛집을 찾아다니고, ..
2025. 4. 15.
26살, 자존감 바닥에서 시작한 나의 호주 워홀 도전기
해외에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26살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했다. 지금 돌아보면, 참 무모했지만 절실했던 선택이었다. 대학은 2년 늦게 졸업했다. 한 번은 가정 형편 때문에, 한 번은 신앙적으로 더 깊어지고 싶어서 휴학했었다. 하지만 졸업 후 취업은 쉽지 않았고, 전공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내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주변엔 나보다 잘난 사람들뿐인 것 같았다.자존감이 바닥이 났었던 그때, 교회 목사님의 권유로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고, 자존감도, 마음도 조금씩 회복할 수 있었다. 선교훈련을 마치고 나서 “늦기 전에, 항상 꿈꿨던 해외생활을 해보자.”라고 결심했다. 그때가 아니면 영영 못할 것 같았다. 문제는 영어도 안 되고, 돈도 부족했다. 3개월 겨우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비행기 티켓을 먼저 ..
2025.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