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6. 수요일
소피 타노(CNN) 기자
유럽연합(EU) 시민들은 위기 상황 발생 시 최소 72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식량과 기타 필수 물품을 비축해야 한다고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했다.
수요일(26일) 공개된 새 지침에서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이 사고방식을 바꿔 ‘준비 태세’와 ‘회복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8페이지 분량의 해당 문서는 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전, 지정학적 긴장 고조,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보타주(파괴 공작), 전자전 등의 위험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브뤼셀의 조치는 유럽 안보 상황의 심각성을 회원국들에게 환기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인해 유럽 지도자들은 전쟁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유럽 대립적 접근 방식—특히 나토(NATO) 분담금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문제—이 유럽 내 군사 대비 태세 강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의 ‘유럽 대비 연합 전략(European Preparedness Union Strategy)’에 따르면, 유럽 시민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소한 3일 동안 지속될 수 있는 필수 물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극단적인 혼란 상황에서는 초기 대응 기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문서는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자립 능력과 심리적 회복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EU 집행위원회는 학교 교육과정에 ‘비상 대비’ 수업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위기 대응 기술뿐만 아니라 가짜 뉴스 및 정보 조작을 식별하는 능력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현실에는 새로운 수준의 대비 태세가 필요하다”며 “우리 시민들과 회원국, 기업들이 위기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도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침 발표는 개별 국가들이 비상 대비 계획을 업데이트하는 가운데 나왔다.
독일은 지난해 6월, ‘국가 방위 기본 지침’을 개정해 유럽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당시 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자국을 더욱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이러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의 시선]
전쟁이란 단어는 언제 들어도 마음이 무거워요.
이 뉴스는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평범한 시민들이
얼마나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보여줘서 더 안타까웠어요.
72시간 안에 피난하라는 경고 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막막했을지 상상도 안 돼요.
삶의 터전을 두고 떠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그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겠죠.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전쟁은 군인들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도 깊이 연결돼 있다는 걸 느껴요.
아이를 키우는 지금,
이런 뉴스 하나하나가 더 가슴에 박히는 것 같아요.
전 세계 어디서든 안전하게 잠들 수 있는 하루,
그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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